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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과 관련된 이미지

    비만은 단순한 식습관 문제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체중과 식욕을 조절하는 여러 호르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인 호르몬인 그렐린, 렙틴, 인슐린, 도파민, GLP-1은 각각의 역할을 통해 비만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핵심적인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각 호르몬의 작용 메커니즘과 비만과의 연관성을 개조식과 서술형으로 함께 정리하여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  그렐린 (Ghrelin) – 식욕 촉진 호르몬

    • 분비기관: 주로 위장에서 분비
    • 기능: 식욕을 증가시키는 역할
    • 비만과의 관계: 공복 시 수치 증가 → 식욕 촉진 → 과식 유도

    그렐린은 ‘배고픔 호르몬’으로도 불리며, 공복 시 혈중 농도가 증가합니다.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을 자극하고, 음식 섭취를 유도합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할 때 그렐린 수치가 오르면서 배고픔이 심해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비만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그렐린 수치가 낮지만, 식후 그렐린 감소가 더디게 진행되어 쉽게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그렐린 수치를 높여 야식을 유도할 수 있어, 수면 패턴 역시 비만과 관련이 깊습니다.

    ✅  렙틴 (Leptin) – 포만감 조절 호르몬

    • 분비기관: 지방세포
    • 기능: 포만감을 전달하여 식욕 억제
    • 비만과의 관계: 렙틴 저항성이 문제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어 뇌에 “지금 배부르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입니다. 그러나 비만한 사람들은 체내 렙틴 농도는 높은 편이지만, 렙틴 저항성(leptin resistance) 때문에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결국 계속 배고픔을 느끼고, 과식을 반복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렙틴의 기능이 정상 작동하면 체중 조절이 수월하지만, 고열량 식단이나 만성 염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신호가 무뎌질 경우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렙틴 저항성을 줄이는 식습관과 운동이 중요합니다.

    ✅  인슐린 (Insulin) – 혈당과 지방 저장 조절

    • 분비기관: 췌장
    • 기능: 혈당 조절, 에너지 저장 (지방으로)
    • 비만과의 관계: 고인슐린혈증 → 지방 축적

    인슐린은 혈당을 세포 내로 운반하여 에너지로 사용하게 돕는 호르몬입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고탄수화물 식단이나 과식은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혈당은 낮아지지 않고, 인슐린은 계속 분비되어 지방으로 저장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사 시간 조절,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필요합니다.

    ✅  도파민 (Dopamine) – 보상 시스템과 식욕의 연관성

    • 분비기관: 뇌 (중뇌, 시상하부)
    • 기능: 쾌락 및 보상 시스템 작동
    • 비만과의 관계: 음식 중독 및 과식 유발

    도파민은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대표적인 호르몬입니다. 이는 뇌의 보상회로에 작용하여 “더 먹고 싶다”는 충동을 강화합니다. 고지방, 고당분 음식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키고, 반복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의존성 혹은 음식 중독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만 환자의 경우 도파민 수용체의 민감도가 떨어져서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쾌감을 느끼는 구조로 바뀌게 되며, 이는 단순한 식욕 조절 문제를 넘어선 신경학적 요소입니다.

    ✅ GLP-1 (Glucagon-Like Peptide-1) – 당 조절과 식욕 억제의 중심

    • 분비기관: 소장
    • 기능: 인슐린 분비 촉진, 식욕 억제, 위 배출 속도 감소
    • 비만과의 관계: 체중 감량에 유효한 타겟

    GLP-1은 식사 후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며 위 배출 속도를 늦춥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식후 혈당 급상승을 막고, 식욕 억제에도 관여합니다. 최근에는 GLP-1 작용제를 이용한 비만 치료제(예: 위고비, 오젬픽 등)가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체중 감소 효과가 임상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GLP-1은 자연적으로도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식사 패턴을 통해 촉진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은 GLP-1 분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렐린, 렙틴, 인슐린, 도파민, GLP-1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비만에 영향을 줍니다. 식욕, 포만감, 혈당 조절, 보상 심리, 위 배출 속도까지 이 모든 요소가 연결되어 체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만 관리와 치료는 단순한 식단 조절이나 운동뿐 아니라, 호르몬의 작용 원리를 이해하고 조절하는 노력도 함께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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