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식과 오토파지의 신비

3일 금식은 단순한 체중 감량 이상의 효과를 지닙니다. 특히 세포 차원에서 일어나는 자가포식(오토파지), 세포 정화, 노화 억제 메커니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글에서는 금식 3일째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와 그 과학적 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  자가포식: 세포가 스스로를 청소하다

금식이 24시간을 넘어서면서 세포 내에 놀라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 자가포식(autophagy)란?
  - 세포 내부의 손상된 단백질과 노폐물을 스스로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작용.
  - 노벨 생리의학상(2016) 수상 주제이기도 함.
• 3일 금식이 왜 중요한가?
  - 금식 후 48~72시간이 지나야 자가포식 활성도가 극대화.
  - 평소에는 드물게 작동하던 자가포식이 강하게 유도됨.
• 기대 효과:
  - 세포 내 쓰레기 제거 → 신진대사 개선.
  - 염증 억제 → 만성 질환 위험 감소.
  - 면역세포의 질적 향상.

3일 금식은 세포에게 휴식을 주고, 몸 전체의 '정비 작업'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자극입니다.

✅  세포 정화: 리소좀의 활약

세포 정화는 자가포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주인공은 바로 리소좀입니다.

• 리소좀(lysosome)이란?
  - 세포 내부에서 노폐물과 고장난 소기관을 분해하는 작은 소낭.
  - '세포의 쓰레기 처리장'이자 '재활용 공장'.
• 3일 금식과 리소좀:
  - 금식 중에 세포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불필요한 부분을 리소좀으로 보내 분해.
  - 리소좀 효소들이 활성화되며, 독성물질까지 제거.
• 리소좀은 왜 세포안에 있을까?
  - 세포 밖에 존재한다면 주변 조직까지 무차별적으로 분해해 버려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며  그래서 리소좀이 가진 효소들은 막으로 안전하게 봉인된 채 세포 내부에만 존재하고, 세포의 필요에 따라 내부에서만 작동합니다. 만약 리소좀이 세포 안에서 터져서 효소가 새어 나오면 세포가 손상되거나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자가용해(self-digestion) 라고도 합니다.

 

✅  오토파지의 단계

① 유도(initiating)

• ULK1 복합체 (ULK1/2, Atg13, FIP200 등)
  → mTOR가 억제되면 ULK1 활성화 → 오토파지 시작

② 핵심 막 형성(nucleation)

• Beclin-1, Vps34 (class III PI3K), Atg14
  → 오토파고좀 형성의 초기 막 구조(phagophore)를 만듦

③ 신장과 연장(expansion & elongation)

• Atg5-Atg12-Atg16L1 복합체
  → 오토파고좀 막을 신장시킴
• LC3 (microtubule-associated protein 1 light chain 3, Atg8)
  → LC3-I → LC3-II로 전환되며 막에 붙어 오토파고좀을 완성

④ 완성 및 융합(maturation & fusion)

• 오토파고좀이 리소좀과 융합해 오토리소좀 형성
• SNARE 단백질, Rab7, LAMP2 등이 중요

⑤ 분해와 재활용(degradation & recycling)

• 리소좀의 가수분해효소가 내용물을 분해 → 아미노산/지방산 등으로 재활용(새로운 세포의 탄생)

✅  노화 억제: 젊음을 지키는 과학

금식이 주는 가장 흥미로운 효과 중 하나는 바로 노화 억제입니다.

• 왜 금식이 노화를 늦출까?
  - 손상된 세포와 단백질을 청소함으로써 세포의 효율과 수명이 연장.
  - 산화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염증이 감소.
  - 성장호르몬과 장수 유전자(SIRT1) 발현 증가.
• 연구 사례:
  - 금식이 쥐 실험에서 수명 연장에 기여.
  - 사람에게도 피부 탄력, 면역력 개선 등의 효과가 보고됨.

결론적으로, 3일 금식은 세포가 젊음을 되찾고 질병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3일 금식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몸을 정화하고 노화를 늦추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전문가와 상담 후에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 몸과 세포에게 휴식을 선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