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의 종류와 역할

콜라겐은 인체 단백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피부, 뼈, 혈관, 장기 등 다양한 부위의 구성과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콜라겐은 단일한 형태가 아닌 여러 종류로 구분되며, 각기 다른 기능과 분포 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1형부터 제4형까지는 가장 잘 알려진 주요 콜라겐 유형으로, 그 차이를 명확히 아는 것은 건강 관리를 위한 영양 섭취 전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제1형부터 제5형까지 콜라겐의 종류별 특징과 역할, 그리고 각각의 주요 함유 식품까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제1형 콜라겐: 피부와 뼈의 핵심 구조

제1형 콜라겐은 인체 내 콜라겐 중 약 90%를 차지하는 가장 풍부한 형태의 콜라겐입니다. 주로 피부, 뼈, 힘줄, 인대, 각막 등 다양한 조직에서 발견되며, 인체의 탄력성과 강도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피부의 진피층에 존재해 피부의 탄력, 주름 방지, 상처 회복 등에 관여합니다.

제1형 콜라겐은 섬유 형태로 배열되어 있어 강한 인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뼈나 힘줄 같은 조직의 물리적 내구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콜라겐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이는 피부 노화나 골밀도 저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때문에 중년 이후 제1형 콜라겐을 식이 보충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소고기 힘줄, 돼지껍데기, 닭껍질, 그리고 어류 콜라겐 등이 있습니다. 특히 어류 유래 제1형 콜라겐은 입자가 작고 흡수율이 높아 건강기능식품으로도 널리 활용됩니다. 또한 비타민 C와 함께 섭취 시 체내 합성을 도와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 제2형 콜라겐: 관절과 연골 보호의 핵심

제2형 콜라겐은 주로 관절 연골과 눈의 유리체 등에 존재하며, 연골의 구조를 유지하고 마찰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특히 무릎, 고관절 등 자주 사용되는 관절 부위에서 쿠션 역할을 하며, 연골이 닳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제2형 콜라겐이 부족해지면 관절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통증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중장년층이나 운동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성분으로 여겨집니다.

제2형 콜라겐은 닭연골, 소연골, 상어 연골 추출물 등에서 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닭연골 유래 콜라겐은 기능성 건강식품으로도 많이 사용되며, 비가수분해형(Undenatured Type II Collagen) 형태로 섭취할 경우 관절 통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다수 존재합니다.

섭취 시에는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MSM 등과 함께 복합적으로 섭취하면 연골 건강 유지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 제3형 콜라겐: 장기 조직의 필수 성분

제3형 콜라겐은 주로 혈관, 내장기관, 자궁, 피부의 초기 회복 단계에 관여하며, 제1형 콜라겐과 함께 섬유 구조를 이루는 형태로 존재합니다. 특히 임신 중 자궁 확대, 혈관 유연성 유지 등에 중요하며, 어린아이들의 피부에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조직이 성장하거나 손상되었을 때 빠른 재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3형 콜라겐은 소의 간, 심장, 동물성 내장 부위 등에 많이 있습니다. 

✅ 제4형 콜라겐: 기저막의 필수 성분

콜라겐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중 제4형 콜라겐은 기저막(basement membrane)이라는 특수한 세포 구조에 존재하는 형태입니다. 기저막은 피부, 장기, 혈관 등 여러 조직의 경계에서 세포를 지지하고 물질의 이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4형 콜라겐은 이 기저막의 기본적인 골격을 형성하며, 세포 간 신호 전달, 조직 재생, 장벽 기능 유지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제1형, 제2형 콜라겐은 피부와 관절 등에 많이 존재하지만, 제4형 콜라겐은 심층 조직의 안정성과 기능 유지에 특화된 형태로 세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혈관 내피세포, 신장 사구체, 폐포 등 미세한 조직에서 필수적으로 작용하며, 조직의 재생과 유지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구성 성분입니다.

제4형 콜라겐은 자연식품에서는 특정 동물성 부위에 많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닭발, 도가니, 돼지껍데기, 연골 부위, 어류의 뼈와 껍질 등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부위는 일반적인 단백질 외에도 다량의 콜라겐, 특히 제4형 콜라겐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어류 콜라겐(peptide type collagen) 제품의 경우 흡수율이 높고 제4형 콜라겐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주의 깊게 성분표를 확인하고 섭취하면 효과적입니다. 요즘에는 콜라겐 보충제를 통해 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데, 특히 ‘하이드롤라이즈드 콜라겐’ 또는 ‘펩타이드 콜라겐’이 표기된 제품 중 일부가 제4형 콜라겐 유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5형 콜라겐: 태반 형성과 임신 유지

제 5형 콜라겐은 태반 형성 초기 단계에서 필수적입니다. 세포와 세포 외기질 사이의 상호작용을 매개하며, 태아와 자궁 내막을 연결하는 구조 형성에 관여합니다. 부족할 경우, 임신 유지에 어려움을 겪거나 조기 유산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관 벽의 구조적 안정성과 투과성 조절에 영향을 줍니다. 폐 조직에서는 폐포벽의 형성과 재생에 기여해, 호흡기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상처 회복이나 세포 증식 과정에서, 타입5는 세포 이동의 가이드 역할을 수행합니다. 조직 손상 후 재생 과정에서 올바른 섬유 배열을 유도하여, 흉터의 크기나 형태에 영향을 줍니다.

 

✅ 콜라겐의 흡수를 돕는 영양소들

콜라겐은 비타민 C, 아연, 구리 등의 영양소와 함께 섭취할 때 체내 합성 능력이 향상됩니다. 이런 영양소들은 콜라겐의 생합성 과정에서 효소의 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조합입니다. 특히 비타민 C는 하루 권장량 이상으로 꾸준히 섭취해야 콜라겐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는 단순히 ‘콜라겐 함유’라는 문구보다 유래 성분, 형태(펩타이드인지 여부), 흡수율 표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운동과 수면 같은 생활 습관도 콜라겐 합성에 영향을 주므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